
장례를 준비하기 전엔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구체적 장례 비용..
막상 나에게 닥치니
‘도대체 장례에는 전체 얼마가 들까?’가 가장 궁금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봐도
광고성 글이 많아 실제 비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번 글에서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며
실제로 지출한 비용을 공개해보려고 한다.
물론 상황별로, 개인차가 많긴 하겠지만
일반적 40~50대의 부모상.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족의
평범한 지출내역으로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방명록 기록 기준, 조문객 약 170명,
일반 3일장 기준이다.

실제 장례 비용 공개
최종 지출 금액
장례식장 비용 790만원
(후불)상조 비용 240만원
제단장식 81만원
침구 추가비 9만원
도우미 팁 6만원
화장장 비용 16만원
유족 식사비 9만원
총합 약 1,150만원
( 장지는 제외했고 기독교 방식에 따른 목사님 수고비나 추가 옷 대여비 제외 )
장례식장 비용이 가장 크다
내가 이용한 장례식장은 수도권 대학병원 장례식장이다.
음식이 꽤 괜찮기로 유명해서 선택했고
교통이나 주차 등의 편리함을 고려해서 선택했다.
평수는 40평이였고 (선택 여지가 없었음)
완전 실속형 장례식장은 아니였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였다.
장례식장에 지불한 비용의 대략적 항목은 다음과 같다. (제단장식비 포함)
장례식장 지불 내역
1. 음식비용
대략 500만원 (150 ~ 170명 조문객)
2. 빈소사용료
134만원 (하루 67만원, 40평)
3. 편의 용품
약 100만원 (주방용품, 일회용품 등 소모품 전체)
4. 제단 꽃장식
81만원 (헌화 6만원 포함)
5. 안치실 사용료
약 20만원
6. 입관실 사용료
30만원
7. 영정 액자 제작
11만원
8. 쓰레기 수거료
약 10만원
( 참고로 정산은 카드, 현금 모두 가능하며 현금으로 정산 시 현금 영수증 발행을 해준다 )
상조에 포함된 항목 정리
상조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상조에서 지원하는 품목들과 대략적 비용이다.
상조에 미가입 시, 장례식장에 지불하면 된다.
제단 및 빈소용품 약
고인용품(수의, 관)
입관용품
발인용품
운구서비스(엠불런스)
인력지원 (장례지도사 + 염습 지도사)
도우미 비용
유골함
상복 대여
장의 차량 (45인승 버스)
기본형/실속형으로 한다고 했을 때
위의 항목들을 합치면
대략 비용이 150만원 전후가 된다.
하지만 가족의 선택에 따라,
추가금이 붙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리무진 서비스 50만원 추가,
특관 교체 25만원 추가,
도우미 시간 22만원 추가
이렇게 97만원을 추가 결제했다.
가입된 상조가 있었으나 금액을 따져보고 후불 업체로 교체하니
200만원 가까이 아낄 수 있었다.
장례 비용을 줄이는 꿀팁
음식 주문은 적당히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음식은 처음부터 넉넉하게 주문하기보다는
부족할 때마다 추가 주문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다만 장례식장마다 주문 단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내가 이용한 장례식장의 경우
밥과 국은 기본적으로 50인분 단위로만 추가 주문이 가능했다.
특히 발인 전날 오후가 마지막 주문 가능 시간인데,
이때는 예외적으로 30인분 단위 주문도 가능했다.
하지만 조문객 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음식이 조금 부족할 것 같다는 이유로 추가 주문을 하게 되면,
오히려 음식이 많이 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장례식장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대부분 남더라도 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조문객 추이를 수시로 확인하며 조금씩 수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장례 비용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음식 주문 수량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빈소 크기도 적당히
빈소는 너무 크면 공간이 썰렁해 보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작으면 조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혼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예상 조문객 수와 방문 시간대를 고려하여
적절한 규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병원 장례식장의 경우 빈소 크기에 따라
사용료 차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남아 있는 빈소가 40평형뿐이라
고민 끝에 해당 빈소를 선택했다.
조문객이 가장 많이 몰렸던 첫날에는
100명이 넘는 분들이 방문했고,
일부 시간대에는 다소 붐비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처럼 심각한 혼잡이나
자리가 없어서 서서 계시는 등의 불편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둘째 날에는 방문객이 다소 줄어들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조문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40평형 빈소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규모였다고 느꼈다.
장례를 준비할 때는 혹시 모를 상황을 걱정해
과도하게 큰 빈소를 선택하기 쉽다.
하지만 예상 조문객 수를 고려해 적절한 규모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장례 비용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다.
제단 장식도 적당히
제단 꽃장식은
가족의 가치관과 예산에 따라 선택이 크게 달라지는 항목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장식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초라하지 않은 기본형 또는 중간형 장식만으로도
고인을 정성껏 모시는 데 부족함은 없다.
나의 경우에는 장례식장에서 제안한 중간형 제단 장식을 선택했는데,
비용은 75만 원이었고 전체적인 분위기나 품격 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장례를 준비하면서 제단 장식 비용을 찾아보니
30만 원대부터 200만 원 이상까지 가격 차이가 매우 컸다.
실제로는 장례식장과 장식 규모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며,
반드시 고가의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상 50만~100만 원 정도의 제단 장식만으로도
단정하고 정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제단 장식은 유족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장례 전체 예산을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마 생각지 못했던 비용들
이번에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들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그리 큰 규모의 액수는 아니지만
미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1. 도우미, 장례지도사님 팁
장례를 진행하는 동안 장례지도사와 도우미 분들은
입관부터 발인까지 여러 절차를 세심하게 도와준다.
법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아니지만, 장례를 마친 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정의 사례를 전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의무라기보다는 수고에 대한 감사의 표현에 가깝다.
나 역시 장례를 치르기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이었지만,
3일 동안 유족들을 배려하며 장례를 진행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소정의 사례를 준비했다.
금액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감사의 마음이며,
이러한 비용도 장례 예산을 계획할 때 함께 고려해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2. 침구 추가비
장례를 치르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 중 하나가
바로 침구 추가 비용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장례를 치러보니
상당히 현실적인 지출 항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상주와 가족들이 장례식장에서 숙박하지 않고 집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장례 기간 동안에는 예상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조문객 응대와 각종 일정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이동에 따른 피로를 줄이기 위해 장례식장 내 상주실에서 숙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발인 시간이 새벽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새벽 시간에 다시 장례식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전날 밤 장례식장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에도 발인 전날 가족과 친척 등
약 10명이 장례식장에 남아 숙박하게 되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침구는 3세트였기 때문에
추가로 7세트를 대여해야 했고,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금액 자체는 장례 전체 비용에 비하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될 수 있는 만큼
미리 고려해 두면 예산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헌화용 꽃도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 30송이 선택하면 3~6만원 추가됨 (개당 1~2천원)
3. 추가 용품들
음식은 장례식장의 대표 경쟁력이다.
장례식장 선택 시 고려할 것들 중
교통, 시설, 음식이 제일 많을 것이다.
보통 장례식장에서 제시하는 음식들 중
국과 떡종류 등 몇가지를 선택하면 유족들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골고루 상차림이 나온다.
다만 신경써야 할 것은 음식양의 추가 주문이다.
처음부터 많이 잡을 필요는 없고 계속 추가하면 되는데
내가 계약한 장례식장에서는
밥과 국의 경우 무조건 50인분 단위로
주문해야 했었다.
음식이 부족할 것을 대비하며 최소 2~3시간 전에 미리 주문을 넣어야 하고
도우미분께서 중가중간 체크해 주시지만
손님들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음식이 부족한 건 없는지 틈틈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은 환불이 안된다는 점, 명심하자!
방문 손님이 많지 않다면?
방문객이 많지 않거나, 멀리서 찾아오는 조문객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 병원 장례식장 외에도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공설 장례식장이나 화장시설이 함께 있는 장례식장이 그렇다.
가족장이나 2일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검토해볼 만하다.
실제로 지인의 경우 ‘수원 연화장’ 내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모셨는데,
제단 장식과 빈소 관리 상태는 물론 음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고 한다.
수원 연화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빈소 사용료, 안치실, 장례용품, 음식 비용 등을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https://www.suwonudc.co.kr/suwonyhj/PageLink.do
비용표를 살펴보면
빈소 사용료와 음식 가격이 일반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장례식장과 화장시설이 같은 부지 내에 위치해 있어
이동 부담이 적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발인 후 별도의 화장장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일정 관리가 수월하고,
리무진이나 버스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특히 화장 예약 시간에 맞춰 새벽부터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적어
유족들의 체력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시내 중심부와 다소 거리가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할 수 있으며,
화장시설과 장례식장을 함께 운영하는 만큼 예약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문객 규모가 크지 않거나
가족장, 2일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용과 편의성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장례비가 걱정되는 분들에게
장례 비용은 장례식장, 조문객 수, 장지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예상되는 지출 항목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고 보다 차분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다.
장례를 준비하기 전에는 막연히
‘얼마나 비용이 들까?’라는 걱정이 가장 클 수 있다.
장례가 처음이었던 나 역시 비용에 대한 걱정이 컸다.
하지만 실제로 장례를 치러보니
조의금만으로도 장례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매우 큰 규모의 장례를 치르거나
조문객이 거의 없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주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비용에 대한 걱정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가족들이 충분히 상의하여 아무 분쟁 없이
고인을 편안하게 모시고
후회 없이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례는 한 번뿐인 마지막 배웅이다.
비용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지출 내역이 아니라
고인을 보내드린 과정에 대한 기억인 것 같다.
이 글이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장례를 준비해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http://www.ehaneul.go.kr/portal/esky/main/main.do
위의 포털사이트에서도 전국 장례식장 정보(가격포함)를 볼 수 있다.